만도가 북미 전기차업체에 부품 공급량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만도가 북미 전기차부품 관련해 독점공급구조를 지켜내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만도는 올해 북미 전기차업체에 약 80만 대 규모의 부품을 공급해 연간 매출 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89.19% 증가하는 것이다.
2022년에는 150만 대 규모로 늘려 매출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예상치보다 매출이 42.85%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만도의 가장 큰 고객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공급하는 자동차 제어부품이 바뀌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만도는 현대차와 기아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DCU10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2세대 통합제어기로 불리는 DCU15으로 변경돼 제어범위가 기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세대 통합기어는 기존과 비교해 부품의 제어범위가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은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감소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19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0.0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하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4% 밑도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