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올해 실적반등의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도 올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중공업이 1분기 매출 11조6320억 원, 영업이익 956억 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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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이 1분기 흑자로 돌아서면 10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본격적 실적정상화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저수익 공사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LNG선, LPG선 등 고수익 선박의 매출비중이 증가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정유부문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엔진, 전기전자 부문 영업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사업 외 다른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4년 로봇사업에 진출해 2014년까지 산업로봇 3만3천대를 생산했다. 최근 의료용로봇 4종을 개발해 로봇부문 성장이 기대된다.
유 연구원은 “앞으로 로봇부문 성장이 현대중공업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15년 로봇부문은 매출 2537억 원을 거뒀고 엔진사업부 전체 영업이익의 7% 이상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는 4.2조 원 수준”이라며 “지분율 92%로 상장을 통해 의미있는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사 중 가장 빠르게 이익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수주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주력제품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및 LPG선 수요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고수익선종 매출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건조선종 단순화로 작업효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매출 1조642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