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5조 원대를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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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4조9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9.8%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17.6% 감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거둔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봐도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3분기가 유일했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에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평균단가(ASP) 하락폭이 컸고 디스플레이부문에서도 LCD패널의 가격하락세에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거둘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춰 5조3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의 실적이 견조해도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부품사업이 부진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부문이 LCD패널사업의 영업손실 폭이 커져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부품사업이 회복되기 시작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도 차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회복속도가 느리겠지만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반도체와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안정적 수익창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연구원도 "메모리반도체에서 14나노 미세공정과 48단 3D낸드의 공정비중이 늘어나 원가를 개선할 것"이며 "시스템반도체 역시 퀄컴 등 신규 고객의 물량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