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11월에 발표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21일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 32명 가운데 17명은 연준이 9월보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채권 매입규모는 월 150억 달러씩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참가자 9명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8월 초까지만 해도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델타 변이로 경제 회복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테이퍼링 계획이 늦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전문가들이 늘어났다고 CNBC는 보도했다.
CNBC는 17명의 응답자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5.7%로 조사됐다. 7월 조사보다 거의 1%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 가운데 56%는 시장 수익과 경제성장이 전망보다 과대평가 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37%는 주식 거래가격이 공정하거나 전망에 비해 너무 낮다고 평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2년 말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조사에서는 2022년에 두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말까지 4500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2년 말에는 476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