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럭키 재건축사업과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강남권 사업과 강남권과 인접한 동작구 최대사업이라는 두 사업의 상징성을 감안하며 시공권 확보와 더샵 브랜드 가치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개포럭키 재건축사업을 수주해서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기록과 올해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규모 1위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럭키 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입찰 마감결과 포스코건설과 동우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한다.
업계에서는 브랜드가치와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포스코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개포럭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강남구 도곡동 462번지 일대 구역면적 6198㎡에 지하4~지상28층 높이의 아파트 18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10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개포럭키 소규모재건축은 규모가 작더라도 상징성이 크다"며 "강남 핵심 입지에 있는 사업장인 만큼 브랜드 가치에 큰 도움이 되는 곳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세운 파크원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고 메이저 건설사의 각축장인 강남지역에서도 신반포 21차를 수주하며 포스코건설의 이름을 높였다"며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짚기도 했다.
한 사장은 개포럭키 수주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 동작구의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도 앞두고 있어 상징성이 큰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의 수주가 간절할 수 있다.
노량진3구역도 포스코건설로서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사업이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GS건설과 지난해 신반포21차에 이어 노량진3구역에서 재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을 상대로 지난해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한차례 이기긴 했지만 시공능력평가와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하면 어려운 경쟁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한 사장으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강남 주요 입지인 개포럭키 재건축사업 확보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노량진3구역 재개발을 수주했을 때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기록 경신이라는 성과도 얻게 된다.
지금까지 포스코건설이 올린 최고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2019년에 이뤄낸 2조7452억 원이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은 1272세대, 사업비 4128억 원, 공사비 3천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어 이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면 최고 기록 경신과 함께 3조 원 돌파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선두경쟁에서 중요하다.
9월 기준으로 도시정비 신규수주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DL이앤씨로 2조6586억 원, 2위는 GS건설로 2조6468억 원, 3위는 포스코건설로 2조6150억 원이다.
1위부터 3위까지 수주규모 차이가 500억 원도 나지 않는다는 점과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대결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량진3구역 수주 여부는 올해 도시정비 수주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