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의 해당 부지인 서울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서울시> |
서울시 청계천 공구거리 일대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5일에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와 관련한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는 1960년대부터 청계천을 중심으로 240여개소의 공구상가가 형성되면서 현재까지 ‘청계천 공구거리’로 불린다.
하지만 낡고 오래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고 화재와 안전에도 취약해 도시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해당지역은 2018년에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신청됐으나 전면 철거형 재개발이 방식이 문제가 되면서 공구산업 생태계 훼손과 기존 영세한 세입자의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주변 상인과 토지주, 사업시행자, 전문가가 함께 수차례의 논의과정을 통해 공존과 상생을 위한 정비계획이 마련됐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청계천변과 충무로변 일부 건축물을 먼저 철거하고 대체영업장을 설치해 공사기간 임시상가를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공공임대산업시설 건립부지’를 기부채납해 공사완료 전까지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조성해 기존 도심산업과 영세 세입자가 재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지역에는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741.55% 이하, 높이 99.55m 이하의 업무시설의 신축이 가능하도록 결정됐다.
서울시는 건축물 내부에 옛길의 흔적을 담은 골목길과 미디어 아트월을 조성하면서 옛골목길 정취를 재현해 24시간 공공에 개방할 계획을 세웠다.
청계천 공구거리 재개발사업은 2022년 상반기에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만 서울시 본부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세운지구와 을지로3가구역 재개발사업과 더불어 낙후된 청계천변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기존 도심산업 생태계와 영세한 세입자를 보호하는 ‘상생·순환형 도심재개발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