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사장이 효성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효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기존 경영진이 무난하게 유임됐다.
|
|
|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은 18일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일가인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했다. 이상운 부회장도 재선임됐다.
조 회장과 조 사장, 이 부회장 등은 올해 1월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총에서 이들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소비자원은 이들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소비자원은 “효성일가 및 경영진들이 진정으로 효성을 위한다면 주주의 권익을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도 효성 지분 10.3%를 보유하고 있는데 조 회장과 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사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주총에서 조 회장과 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처리됐다.
주총에서 속전속결 방식의 안건 처리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는 "과거에 효성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에 근무했다"며 “속전속결 방식의 주총 문화가 변할 때도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운 부회장은 “주주 의견을 반영해 주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사내이사에 무난하게 재선임될 수 있었던 것은 효성의 호실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주총에서 김태석 대표도 “주주 입장에서 효성 실적이 좋은데 큰 불만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
|
|
▲ 조현준 효성 사장. |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 원, 영업이익 9502억 원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섬유와 화학, 산업자재, 중공업 등 주요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섬유부문과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부문에서 올해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올해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운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창립 50주년을 맞아 위기에 강한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