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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 수소사회 구축의 역할 자임, 정의선 담대한 출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9-07 1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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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 수소사회 구축의 역할 자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담대한 출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신개념 수소 물류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로 완벽한 전환은 수소없이 완성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전환 과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수소에 집중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비전 발표회인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2040년을 수소사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수소비전2040’을 직접 발표하고 글로벌 언론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도 진행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인 수소 관련 글로벌행사다.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수소사회의 조기 실현을 위한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 회장에게 이날 행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7일은 대기오염을 향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푸른 하늘의 날'이자 유럽 최대 모터쇼가 IAA모빌리티 2021가 열리는 날이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수소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세계시장에 알렸다.

업계에서는 이날 행사를 현대차그룹의 ‘수소데이’라고 불렀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매년 배터리데이를 열어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 것처럼 현대차그룹이 수소분야 앞선 기술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시대부터 이어온 수소사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여 이날 앞선 비전과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사업을 시작했는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올라 경영전면에 나선 2018년 9월 이후 더욱 빠르게 수소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3년 사이 넥쏘를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등 수소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수소사업 확대를 향한 정 회장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수소 모빌리티에서 벗어나 한 발 더 나아가 수소사회 구축에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생활 속에서 수소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사용되기를 원한다”며 “연료전지시스템기술을 모빌리티 외에 주택, 건물, 공장, 발전소 등의 전기공급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비전 2040도 수소 모빌리티 판매목표, 출시계획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보다 수소경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소비전2040은 2018년 발표한 수소비전2030의 연장선에 있다”며 “다만 수소비전2030이 수소차 배급 등 양적목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수소비전 2040을 통해서는 수소 모빌리티 전반의 잠재력과 다양한 확장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소비전을 향한 강한 믿음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오늘Who] 현대차 수소사회 구축의 역할 자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담대한 출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그는 “수소가 저장 문제 등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용적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며 “수소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활성화하고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소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래차는 과연 전기차냐 수소차냐’라는 질문을 놓고 경쟁하는 정도의 미래 에너지로 여겨졌다.

하지만 수소는 어느 샌가 모빌리티영역을 벗어나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가 육성하고 있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가들이 2035년, 2040년, 2050년 등 각자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현재 수소산업을 정책적으로 키우고 있다.

인프라 확대, 가격 하락, 기술 발전 등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정 회장이 지속해서 신경 써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실성 등을 고려해 미래 수소사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질문들도 다수 나왔다.

이에 정 회장은 “글로벌 수소 인프라, 특히 수소충전소 구축은 수소사회 실현에 매우 기본적 요소로 이를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영역에서 수소인프라 구축에 적극적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 전환은 특정 기업이나 민간부문 혼자서 달성할 수 없다”며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수소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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