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연간 3만 대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한 서산 배터리공장을 4만 대 규모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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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 대표.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1만5천 대에서 3만 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운 지 여덟 달 만에 다시 증설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안에 증설을 마치고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이 연달아 배터리공장 증설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수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벤츠 더뉴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월 전 세계 배터리제조사 중 유일하게 벤츠 승용차의 우수 협력사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아자동차 쏘울EV, 중국 베이징자동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2만여 대의 배터리 공급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공급량이 3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배터리&정보전자사업) 대표는 “이미 7년 치 이상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24시간 가동 중”이라며 “증설 중인 생산라인도 완공 즉시 100%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