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이사가 물러난다.
다만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겸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
6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30일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현대캐피탈이 현재 목진원 대표이사와 정 부회장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정 부회장이 사임하면 목 대표가 단독대표이사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경영에 더 집중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은 모두 정 부회장 단독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4월부터 신임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각자대표이사 선임은 정 부회장의 사임을 염두에 두고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임을 계기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경영에 집중하며 현대차그룹과 계열분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누나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부문 사장의 남편이다.
현대카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최근 대만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나누어 인수하며 지분을 정리한 점도 계열분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현대커머셜은 이를 통해 현대카드 지분 28.54%를 보유하게 됐고 정 부회장과 정 사장 부부는 6월 말 기준으로 현대커머셜 지분 37.5%를 들고 있다.
다만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계열분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