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택배기사의 과로를 막기 위해 1만 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배송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6일부터 10월2일까지 4주 동안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관리기간은 추석에 택배기사의 과로를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원활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우선 6월22일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사업자가 9월부터 투입하기로 약속했던 택배분류 전담인력 3천 명 외에 임시인력 7천 명가량이 추가로 투입된다.
허브터미널 보조인력 1770명, 서브터미널 상·하차인력 853명, 간선차량 2202명, 동승인력 1570명, 택배기사 1346명 등이다.
택배기사가 추석연휴를 가족과 보낼 수 있도록 택배사업자는 추석 연휴 3일 전부터 배송물품의 집화를 제한하기로 했다.
특별관리기간에 택배기사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건강관리조치도 시행된다.
대리점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시작 전후로 택배기사의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물량 폭증으로 배송이 일부 지연될 때는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는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관공서 등에는 사전주문을 독려하고 택배 이용이 많은 젊은층의 주문을 분산하기 위해 SNS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동남권 택배 터미널을 방문해 추석 대비 택배사별 준비사항과 사회적 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노 장관은 사회적 합의 주체인 택배기사, 대리점주, 택배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합의의 철저한 이행이 택배산업의 건전한 성장 토양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동남권 물류센터 안에 있는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터미널에서 실제 택배분류 전담인력이 투입된 현장을 점검하고 추석 성수품 배송현황 등을 살피며 택배기사를 격려했다.
노 장관은 “택배기사 분류작업 배제, 표준계약서 보급, 계약갱신 청구권(6년) 보장 등 택배기사 보호를 위해 정부가 강한 의지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며 “택배산업의 일자리가 건강하고 안정적 직장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