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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곤 탑코믹스 대표가 16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설립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탑코믹스의 유료웹툰 플랫폼인 '탑툰'의 해외진출 전략을 밝히고 있다. |
김춘곤 탑코믹스 대표가 올해 유료웹툰 플랫폼인 ‘탑툰’의 중국진출을 위해 전력투구한다.
김 대표는 국내 웹툰시장이 곧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는 것이야 말로 웹툰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탑코믹스는 1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김춘곤 대표와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2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탑코믹스는 유료웹툰 플랫폼인 ‘탑툰’을 운영하고 있는데 탑툰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에 가입자 1100만 명, 누적 매출액 30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1위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설립 첫해인 2014년에는 매출이 85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200억 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김 대표는 탑툰이 2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미래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국내 웹툰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탑툰이 한국에서 가입자를 1500만 명 수준 이상까지 늘리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탑툰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새로운 사업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가 가장 주목하는 곳은 15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다. 그는 중국시장 입성이 올해 탑툰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국은 통제국가답게 성인용 웹툰의 서비스가 여의치 않고 해외기업의 직접서비스가 제한되는 등 진출이 쉬운 나라가 아니다”면서도 “현지기업과 투자형식의 협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기기로 만화콘텐츠를 보는 문화가 가장 발전한 곳이 한국"이라며 "웹툰에 대한 성공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독창적 플랫폼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탑코믹스가 지난해 일본과 대만에 탑툰 지사를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 외에 홍콩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탑툰의 해외사업 확대를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웹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차저작권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탑코믹스가 자체적으로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 웹드라마 등으로 제작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금력과 제작역량을 갖춘 파트너가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이날 탑툰을 비롯한 유료웹툰 플랫폼의 주 수익원이 에로티시즘 만화(야한 만화)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미생'도 성인용 웹툰의 한 영역이라고 본다. 웹툰시장이 활성화되고 사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이혼 등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의 성인용 웹툰도 증가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