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08-30 13: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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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2상시험에 실패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C-18’의 국내 임상2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30일 밝혔다.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다만 사이토카인 폭풍(과다 염증반응) 억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임상2상시험을 근거로 대상자 회복기간을 주평가지표로 하는 임상2b/3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번 국내 임상2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로 꼽은 ‘경증 폐렴 환자가 14일 안에 산소치료 필요의 중증 폐렴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이행되는 확률(%)’에서 투약군 사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탐색적 임상시험의 특성 때문에 제한된 적은 수의 대상자가 참여했고 증상악화 같은 이상반응이 나오면 즉시 투약을 중단하도록 임상시험을 설계해 의약품의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차 평가변수인 ‘코로나19 폐렴의 병태생리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IL-8·IL-6(과다 염증반응 유도 물질)’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병태생리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IL-8과 IL-6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안전성에서도 EC-18을 투약한 뒤 위약군과 비교할 때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경증을 보여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