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데이터사업 공들여
최원석은 BC카드를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데이터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BC카드는 카드결제프로세싱 대행업무에 치중된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데이터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원석은 취임 초부터 BC카드를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금융정보 유통회사 및 자산평가사를 신설했고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된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원석은 2021년 4월 데이터 관련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빅데이터 관련 부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본부'로 격상하고 간편결제 관련 부서는 '페이북본부'로 통합했다. 2021년 연말 본격화될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해 '마이데이터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BC카드가 보유한 320만 가맹점, 3600만 고객데이터, 월 5억 건가량의 카드결제데이터 기반으로 데이터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BC카드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13개 기업과 1개의 공공기관과 협력하면서 카드소비, 보험, 증권, 유동인구, 부동산, 맛집 데이터를 생산·제공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최원석은 데이터사업을 키우기 위해 이종산업 사이에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BC카드는 2021년 8월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이마트24, 닐슨컴퍼니코리아와 소비, 판매, 상품 분류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원석은 기존 금융사와 유통사의 데이터 결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상품 분류 데이터를 추가해 '기업별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BC카드 자체 신용카드 늘려
최원석은 수익 다각화방안의 하나로 자체 신용카드 발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BC카드는 그동안 결제망을 사용하는 회원사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자체 신용카드 출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는데 최근 자체 신용카드 발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C카드는 2021년 7월 케이뱅크와 손잡고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BC카드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와 협업의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핑크가 직접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으며 카드 디자인에 블랙핑크 멤버 사진 등이 담겼다.
BC카드는 MZ세대(2030세대) 공략을 위해 메타버스(가상공간) 플랫폼에서 블랙핑크 카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BC카드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 토큰), 아바타 등과 접목을 통해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BC카드 순이익 감소 지속
BC카드의 순이익이 최원석 취임 이후에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BC카드는 2021년 상반기에 순이익 3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9% 줄어든 수치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업무에 치우친 약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신용카드사들은 카드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 카드론 등으로 활로를 찾아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냈다.
BC카드는 신용카드사, 은행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 사업을 펼치는데 카드업황 악화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다.
BC카드는 신용카드가맹점의 모집, 관리업무,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한 대금의 결제업무를 수행하는 매입업무를 주요 수익원으로 두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매입업무 수익비중이 전체 수익의 87.9%에 이른다.
BC카드 순이익 감소세는 2016년부터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BC카드는 2020년 기준 순이익 696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39.7% 줄어든 수치다.
△카드결제단말기 유통사 인수해 베트남 진출 채비
최원석이 베트남 카드결제단말기 유통사를 인수해 베트남 결제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BC카드는 2021년 4월28일 이사회를 열고 와이어카드베트남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71억1963만 원이다.
와이어카드 베트남은 지난해 회계부정이 드러나 파산한 글로벌 핀테크기업 와이어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결제단말기를 주력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이미 베트남 주요 은행 및 전자결제사업자 40여 곳에 결제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베트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2021년 소매시장 규모가 8.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 결제시장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베트남 결제시장은 금융당국 허가가 쉽지 않아 외국계 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일본 최대 통신그룹 NTT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진출도 번번히 무산되기도 했다.
최원석은 우회적으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하기보다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을 인수해 직접적으로 베트남 결제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은 와이어카드베트남 인수와 관련해 “베트남 현지사업의 직접 진출 및 안정적 사업 확보를 위해 와이어카드 베트남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선임
최원석은 2021년 3월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최원석은 BC카드 사외이사를 지내 BC카드 경영전반에 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BC카드를 데이터기업으로 변화시키는 데 적임자로 평가됐다.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은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지니고 있어 BC카드가 성공적 디지털데이터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은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장기신용은행 금융연구실장,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에프앤가이드 최고재무책임자 및 금융연구소장,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원석은 취임 후 첫 행보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BC카드 업무혁신을 위해 직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미래 사업에 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원석은 2021년 3월29일 토크콘서트에서 "상어는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생존할 수 있듯이 우리도 끊임 없이 움직여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 역임
최원석은 2011년부터 10년 동안 에프앤자산평가를 이끌었다.
에프앤자산평가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회사로 2011년 9월 금융위원회의 등록인가를 받고 출범했다.
최원석이 에프앤자산평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국내 채권시가평가시장은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등 3사 체제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에프앤자산평가가 출범하며 4사체제로 재편됐다.
에프앤자산평가는 에프앤가이드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주주사로 참여했다.
최원석은 “자산평가의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 시스템, 인력 3가지로 보고 있다"며 "모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서 데이터 클린징 및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채권 및 파생상품 관련한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석은 에프앤자산평가에서 금융과 데이터를 융합한 솔루션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장외파생상품과 구조화금융상품의 가격과 위험척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인 '스마트퀀트'와 국내 채권 시장 특성을 반영한 채권 팩터 산출에 특화된 채권멀티팩터 등이 대표적 솔루션이다.
평가정보 분석도구인 '에프앤프라이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에프앤프라이싱은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에프앤자산평가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BC카드가 걸어온 길
BC카드는 은행신용카드연합회를 뜻하는 Bank Credit Card Association의 줄임말이다.
BC카드는 1983년 은행들이 자체 신용카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탄생했다.
은행신용카드연합회가 회원사들을 주주로 하는 독립법인으로 형태를 바꾸며 BC카드 주식회사가 됐다.
애초 창립 회원사들이 주식을 나눠 소유하는 형태였지만 한일은행과 한국상업은행이 합병하면서 우리은행이 대주주인 형태로 변경됐다.
이후 2011년 KT가 우리은행으로부터 BC카드를 인수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설립에 금산분리 문제로 지분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케이뱅크 지분 34%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6월30일 기준 BC카드 주주사는 KT 69.54%, 우리카드 7.65%, 농협은행 4.95%, 중소기업은행 4.95%, KB국민카드 4.95%, 대구은행 1.00%, 부산은행 1.00%, 하나은행 1.00%, 신한카드 1.00% 등이다.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가맹점의 모집, 관리업무 및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된 대금 결제업무를 수행하는 매입업무와 여신전문금융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사업자들에게 신용카드 발행,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매입업무 87.9%, 서비스수수료수익 5.1%, 부가사업수수료수익 2.0%, 회원서비스수수료수익 1.6%, 자체카드수수료수익 0.3%, 금융수익 0.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