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생명이 최근 현대카드 지분 인수를 결정했지만 현대카드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바라봤다.
피치는 25일 보고서를 내고 현대카드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푸본생명이 최근 현대카드 재무적투자자로부터 현대카드 지분 20% 인수를 결정했지만 현대카드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피치는 “현대카드는 여전히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과 현대카드의 긴밀한 관계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현대카드 경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꼽혔다.
현대카드가 현대차그룹 자동차계열사에 자동차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도 현대카드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피치는 현대카드가 기업공개를 추진할 지 여부도 앞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현대카드 지분율을 크게 낮추지 않는 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지분 총합은 현재 77%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