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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제네시스 인기 중국 확인만 남았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6-12 1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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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제네시스 인기 중국 확인만 남았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정몽구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제네시스가 중국 공략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예약물량이 수천대 밀릴 정도로 성공을 거둬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제네시스는 정 회장에게 진정한 선물이 된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로 제네시스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준비도 끝냈다.

현대자동차는 노사합의를 통해 울산5공장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 생산량을 25% 늘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울산5공장에서 제네시스 시간당 생산대수는 기존 20대에서 25대로 늘어난다. 연간 생산대수는 8만8천 대에서 11만 대로 2만2천 대 늘어난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월 회사가 증산을 제안한지 석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울산4공장에서 그랜드 스타렉스 증산 협상이 1년째 지속되는 것에 비하면 이번 노사합의는 이례적이다. 현대차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 노사 합의라 더욱 의미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증산이 회사를 위한 일이라는데 노조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제네시스 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5공장에서 생산하는 에쿠스 물량을 줄이고 제네시스 생산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증산 결정의 이유는 신형 제네시스가 내수시장에 이어 미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4월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5월 3437대로 4월보다 52% 늘었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24.4% 늘었다.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실시한 충돌안전테스트에서 동급 세단 중 최초로 모든 항목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면서 판매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내 신형 제네시스 판매목표를 2만5천 대로 잡고 있다. 지난 해 구형 제네시스는 모두 1만9804대가 팔렸다.

내수시장에서도 제네시스는 순항중이다. 올해 5월까지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1만677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구형 제네시스 판매량 5614대보다 세 배 가까이 팔렸다. 국내에서 제네시스를 사는 고객은 차량 인도까지 석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 회장에게 이제 남은 것은 중국시장이다. 중국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단일 국가로 처음 2천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2030년 3천만 대, 2040년 4천만 대 판매가 예상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현대차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지에은스(捷恩斯ㆍ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명차)’라는 이름으로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소형차 중심이던 중국시장 판매전략을 고급차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성기 현대차 중국사업총괄담당 사장은 “중국에서 본격적인 브랜드경영으로 현대차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소형차 중심인 중국 내 현대차 수요를 중형차 중심으로 확장하고 앞으로 더 고급차 이미지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중국 판매가 단순히 한 차종의 성공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에서 현대차 사업 전체의 명운이 달린 셈이다.

출시 전이지만 중국에서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제네시스 시승설명회에 참석한 한 중국 기자는 신형 제네시스에 대해 “기존 제네시스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안전성과 주행성능이 높아져 중국 내에서 좋은 판매실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취향의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월 중국방문에서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국 충칭에 현대차 중국4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어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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