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희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삼성SDI 주가는 80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3분기부터 BMW 신규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에서 판매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전지부문에서 실적 증가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폴크스바겐이 상반기에 파워데이를 통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뒤 완성차기업들의 배터리비용 축소 요구가 가시화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절감이 가능한 원통형·각형배터리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글로벌 2차전기 기업 가운데 원통형·각형전지분야에서 완성차기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은 삼성SDI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소형전지사업을 통해 검증된 레퍼런스와 원가 절감능력을 바탕으로 원통형·각형전지 채용 추세에 힘입어 신규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502억 원, 영업이익 35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3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