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4일 서울 마포구 YTN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경선후보들이 음주운전 전과와 부동산정책 실패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4일 서울 마포구 YTN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TV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본경선 2차 TV토론은 YTN이 주관했다.
예비후보들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해 비판을 이어갔다.
정 전 총리는 "일가족 전체를 불행에 몰아넣기도 하는 것이 음주운전이다"며 "공직사회부터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음주운전 등에 연루된 공직자에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스스로 이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나"고 물었다.
이 지사는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을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죄송하고 지우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이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의 부동산정책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2주택 경기도 공직자들에게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 신뢰를 받았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재보선 뒤 별장도 생필품이라고 해 집 없는 국민의 억장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주택을 실수요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며 "으리으리한 별장이 아니라 군 단위 지역에 소규모 농가주택 정도의 집을 말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공격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 책임총리였는데 임기 초반 주택 임대사업자제도 도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고 묵인했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깊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사후보고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고 대답했다.
이 지사는 이런 대답이 무능하거나 무책임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관료제에 포획됐던 국무총리제의 폐단을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가 2006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무현 정부를 반서민정권으로 규정하며 독하게 비판했다"며 “전남지사 시절 도정도 사실상 전국 꼴찌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과 공직윤리처 신설 등 공약을 두고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 지사는 "180석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엄청난 권한이 있었는데 왜 그 때가 아니라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의원도 "상당히 오래 총리로 있었는데 왜 그 때 하지 않았느냐”고 비슷한 질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그 때도 놀았던 것이 아니라 6개월 정도 기간에 422건의 법안을 처리하느라 매우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