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생활밀착형(온디맨드) 서비스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카카오가 올해 매출 1조850억 원과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
|
|
▲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30억 원, 영업이익은 43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해 본격화하기 시작한 모바일 생활밀착형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경제 저성장으로 제조업 등은 침체되고 있는 반면 고객의 욕구에 기반한 ‘온디맨드’ 사업은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4천만 명의 이용자를 넘긴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디맨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이 사업의 전초단계로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택시는 하루 평균 60만 건 이상의 호출이 이뤄지면서 국내 콜택시시장의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연구원은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미용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 등이 기대를 모은다고 꼽았다.
그는 “국내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약 2조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카카오가 이 사업에 나설 경우 기존에 복잡했던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대리기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카카오의 시장 침투율 가속화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교통서비스 분야와 관련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헤어샵과 관련해 “2014년 기준으로 두발미용업체와 피부, 기타미용업 등을 합쳐 20만 개에 이르는 업체가 있다”며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등을 합쳐 7조 원 규모인 미용시장에서 카카오헤어샵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7일부터 대리운전사업 기사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또 4월부터 6월까지 카카오헤어샵에 대한 고객의 사전테스트 행사도 진행한다.
카카오의 모바일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카카오 주가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카카오 주가는 7일 직전 거래일보다 2100원(2.02%) 오른 10만5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