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부문장, 현대모비스 전장BU장 등을 역임했는데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모비스 대표에 내정됐다.
조 사장은 올해 3월 주총에서 3년 임기로 대표에 올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4년까지 현대모비스를 이끈다. 사실상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준공을 처음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셈이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도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조 사장이 맺었다.
조 사장이 향후 현대모비스 기술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현대차그룹의 안정적 배터리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전기차에 힘을 주고 있는 완성차업체는 모두 안정적 배터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3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재화와 관련해서는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지는 전고체배터리를 양산하는 2030년부터 자체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때도 핵심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배터리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핵심계열사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등을 만나 배터리 협력을 논의할 때 당시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던 박정국 사장과 함께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핵심영역인 전동화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안정적 배터리셀 공급을 바탕으로 배터리시스템 생산 확대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인도네시아에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투자도 가장 많이 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50 대 50의 지분율로 투자하기로 했는데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5%, 현대차 15%, 기아가 1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