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최재형 대세로 도약에 결정적 한 방 안 보여, 윤석열 반사이익은 한계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7-29 16:41: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혼자 힘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본선 경쟁력 등 최재형만의 정치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14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재형</a> 대세로 도약에 결정적 한 방 안 보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반사이익은 한계
최재형 전 감사원장.

29일 정치권 안팎에서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꾸준히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는 7월 4주차 다음 대통령선거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 전 원장이 5.5%의 응답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윤 전 총장(27.5%), 이재명 경기지사(25.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0%)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2058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신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좋은 흐름이다. 윤 전 총장에 이어 보수야권 2등 자리를 굳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마의 10%’ 지지도를 넘어선다면 대선 행보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대를 돌파하면 여론의 주목도도 한결 높아지고 야권내 지지세력이 붙을 여지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상승 모멘텀이 마땅치 않은 데다 윤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도 여전히 꽤 크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X파일 의혹으로 상처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대세론이 깨지진 않고 있다.

현재 최 전 원장은 ‘반문재인’을 앞세워 보수층에서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경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정 의원은 ‘드루킹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일이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와 대통령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서도 보수적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지난 27일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찾았고 취재진에게 “현 정부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주민 인권문제 등에 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평화적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문 대통령은 사면에 관해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거기서 국민이 현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만 말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이런 보수적 정치행보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지지도로 연결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런 움직임만으로는 최 전 원장이 상승동력을 살리면서 야권 선두주자로 치고나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반문재인과 보수 행보는 보수야권 대선주자라면 누구나 기본으로 갖춘 항목이다. 최 전 원장이 정치신인으로서 반짝 효과는 거둘 수 있으되 이것만으로 지속가능한 상승동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과도한 보수 행보는 자칫 중도 확장성을 스스로 가로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단 최 전 원장의 지지율 반등 여부는 윤 전 총장에게 달려있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애초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서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윤 전 총장이 잇따른 말실수와 지지도 하락을 겪던 시점에 최 전 원장의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야권 관계자는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최 전 원장을 놓고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란 것을 알지만 대중들은 인지도로 대통령을 선택하게 마련”이라며 “윤 전 총장이 압도적 지지도를 유지하는 이상 인지도가 낮은 최 전 원장에게 틈이 생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선 최 전 원장이 '최대 라이벌'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공격을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대 지지율을 빼앗아 오는 전략이다. 

일단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윤 전 총장 부인을 조롱하는 벽화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당내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최 전 원장이 끝까지 윤 전 총장에게 유화적인 태도를 이어갈지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다. 

민주당 경선에서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은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로 하고 있다. 야권 내 경쟁이 무르익게 되면 최 전 원장도 윤 전 총장과 관계를 지금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당내 경쟁과 별도로 최 전 원장이 스스로 본선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총장과 무관하게 스스로 시대적 과제를 짊어질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문재인 외에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시장 안정, 남북 평화체제 구축 등 국정 현안을 해결할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윤 전 총장의 반사체'가 아니라 '자체 발광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당내 후보 경선 승리를 목표로 정치를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라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 자동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윤 전 총장과 무관하게 최재형만의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