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금리 상승 및 증시 호조에 따른 이익 개선과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에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 2508억 원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2.7%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영업수익)은 7조933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8% 줄었다. 영업이익은 65.9% 증가한 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과 증시 호조에 따른 이익 개선과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저수익성 저축성보험 물량이 줄어들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7% 감소한 6조3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일반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증가했다.
상반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7310억 원으로 파악됐다.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29.5% 감소했다. 연납화보험료는 신계약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모든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지표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반면 신계약가치 수익성은 고수익의 일반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22.5%)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51.5%에서 53.3%로 올랐다. 신계약가치 수익성은 신계약가치를 연납화보험료로 나눠 계산한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의 채널별 비중을 살펴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55%, 법인보험대리점(GA) 15%, 방카슈랑스 25% 등이다.
손해율은 보험업계의 전반적 사고보험금 증가 추세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포인트 증가한 81.7%를 보였다. 사업비율은 16.7%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 올랐다.
6월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03.1%다. 3월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57.9%포인트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774억 원, 순이익 5016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204.1%, 순이익은 208.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