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7-27 0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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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는 자회사인 SK리츠가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등 자회사 가치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SK 목표주가를 3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SK 주가는 27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올해 초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관련 실망감이 반영되며 2월부터는 주가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주요 자회사의 상황이 좋고 중간배당 증액으로 표명된 주주친화정책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등을 고려하면 현재 SK 가치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SK는 투자매력도가 높은 자회사를 다수 보유한 지주사로 평가받고 있다.
SK 자회사 SK리츠는 8월30일~9월1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 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가총액이 1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리츠는 종로 SK서린빌딩과 전국 116개의 SK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한다. 또 SK그룹의 수많은 관계사들이 장기 임차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SK리츠는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6개월마다 배당을 주고 있는 기존 국내 리츠와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SK팜테코와 SK실트론도 상장하게 된다면 SK의 자회사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큰 규모의 투자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증액했다는 점은 SK의 재무상황에 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SK는 올해 2월 SK바이오팜 지분 약 11%를 팔았으며 중국거점인 베이징SK타워를 1조5천억 원에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투자성과에 따라 기말 배당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SK를 비롯해 저평가된 지주회사 주식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SK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미래가치가 높은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의 4대 영역으로 재편하고 금융시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선명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