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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배터리소재 이어 반도체소재 더 키운다, 이완재 사업발굴 앞으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7-21 14: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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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은 배터리소재 동박에 이어 반도체소재사업을 더 키우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전문가로서 동박뿐 아니라 SKC의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이를 안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C 배터리소재 이어 반도체소재 더 키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53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완재</a> 사업발굴 앞으로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21일 SKC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은 현재 반도체소재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라믹부품뿐 아니라 CMP패드(웨이퍼 표면 연마용 패드), 블랭크마스크(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길 때 사용되는 소재)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자회사 SK텔레시스의 통신장비사업부문과 통신망 유지보수사업을 펼치는 SKC인프라서비스를 789억 원에 팬택C&I에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반도체소재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해 12월 SKC는 반도체소재 및 부품사업 자회사인 SKC솔믹스의 지분 42.3%를 모두 확보해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고 반도체 관련 사업을 SKC솔믹스로 통합했다.

SKC가 SKC솔믹스를 반도체사업 전문 자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789억 원에 더해 적극적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SKC 반도체소재사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소재사업도 SKC 기업가치에 제대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며 "세라믹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CMP패드 매출도 내년부터 1천억 원 수준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완재 사장은 배터리소재인 동박사업에 이어 반도체소재사업에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C는 올해 반도체소재사업에서 486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하는 수치다. 매출 증가율(2019년 4%, 2020년 18%)이 해마다 높아가고 있다.

반도체소재사업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17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반도체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0%가량 늘어난 3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대에서 6%대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SKC는 3분기 중국 반도체 세정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다. 반도체 세정은 각종 부품과 장비를 세척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으로 반도체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반도체소재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며 이 사장의 신사업 발굴역량이 부각되고 있다.

이 사장은 SK그룹 안에서 신사업 발굴 전문가로 통한다.

지주사 SK에서 사업지원실장, SKE&S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맡으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과감하고 결단력이 높아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인정받아 2015년 SKE&S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인 2016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SKC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사장은 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소재 중심으로 전환하는 2단계 사업모델(BM) 혁신을 추진해왔다. 1단계는 배터리소재인 동박사업, 2단계는 반도체소재사업 강화다.

이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과감한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지난해 미래 성장의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올해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사업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결단은 이미 동박사업을 SKC의 주력사업으로 거듭나게 했다.

SKC는 지난해 6월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동박 제조기업 SK넥실리스(KCFT)를 인수한 뒤 전기차시장 성장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동박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SKC는 올해 초 기준 연간 동박 생산능력 3만4천 톤을 2025년까지 20만 톤 이상으로 늘려 세계 1위 동박 제조사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SKC가 동박사업에서 2022년 매출 9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 1천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SKC는 동박사업에서 매출 371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냈다.

SKC는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장이 반도체소재사업을 향한 투자를 결정하는 데 한층 어깨가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SKC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2년 3분기 영업이익 1160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SKC는 1분기에도 영업이익 820억 원을 올리며 2012년 3분기 이후 최대 분기 이익을 내기도 했다.

SKC 관계자는 "그린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을 소재사업 3대 축으로 삼고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반도체소재사업 추가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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