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된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조만간 파산신청을 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관계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관세부담 및 자금조달 문제로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현지언론들은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보증금을 지불한 자동차 딜러들과 비대면회의를 열고 파산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면서 조만간 파산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설립됐던 2014년만 해도 미국 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과 중국 관계가 악화해 관세가 25%까지 뛰면서 HAAH오토모티브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20년 코로나19로 무역상황이 악화된 점과 중국 체리자동차와 합작투자를 마무리할 때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점 등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의 파산신청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반제품 자동차를 수입해 미국에서 최종조립해 판매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내기도 했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가 파산을 신청한다면 쌍용차의 기업회생 계획이 순탄하게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애초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스쿠터 회사인 케이팝모터스 등이었지만 국내 회사들은 아직까지 인수자금 조달부문과 관련해 의문이 지속되고 있어 적합한 인수후보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