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의 사외이사 합류로 경영 안정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
박진회 사외이사는 풍부한 금융권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생은행인 토스뱅크의 경영 조력자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9월 말 영업개시를 앞두고 이사회 구성을 통해 경영 안정성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9인 이사회체제를 구축했다.
이사회에 마지막으로 영입된 인물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다. 토스뱅크는 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 전 행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토스뱅크가 9월 말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 사외이사를 영입한 것은 경영 안정성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사외이사 5명 가운데 박 사외이사만 유일하게 주주사에서 온 인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박 사외이사는 주주사 이해관계로 얽혀있지 않은 토스뱅크 경영 조력자로 영입된 셈이다.
토스뱅크가 박 사외이사 영입으로 출범 초기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토스뱅크 운영에서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스뱅크는 첫 대표이사로 1982년 출생인 홍민택 대표를 선택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1971년 출생)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1966년 출생) 등 경쟁 인터넷전문은행 대표와 비교해도 파격적 행보다.
홍 대표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하고 토스에서 송금, 이체 등 뱅킹트라이브 제품을 총괄하는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뱅크를 이끌기에 적합한 인사로 평가된다. 다만 금융사업만 놓고 봤을 때는 다소 경력이 부족하게 비춰질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보기술(IT)을 앞세워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은행업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도 설립 초 각각 정보기술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를 대표하는 윤호영 이용우 공동대표체제로 영업을 시작했다.
박 사외이사 영입은 토스뱅크를 향한 우려의 시선을 잠재우기 충분해 보인다.
박 사외이사는 은행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은행업에 정통하다. 1984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에 외한거래책임자, 자금마테킹책임자, 글로벌금융책임자, 자금담당본부장, 최고운영책임 수석부행장, 기업금융그룹장을 두로 거쳐 2014년 한국씨티은행장에 올랐다.
2020년까지 행장직을 맡아 영업점 통폐합, 자산관리 분야 강화 등에 성과를 내 재무건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박 사외이사의 경영능력에 관해서는 아직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올해 2월 박 사외이사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박 전 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은행으로서 갖춰가야 할 시장의 신뢰를 상당 부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며 토스뱅크의 비전을 수립하고 완결성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