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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통합플랫폼 신한플러스 키워, 토스 하나의 앱과 경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7-13 1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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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여러 계열사 금융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플랫폼을 토스의 대항마로 키우고 있는데 앞으로 기능 발전과 가입자 확보에 힘써 금융 플랫폼 경쟁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뒤 토스 모바일앱에서 영업을 시작하기로 하며 하나의 앱으로 금융상품 가입과 금융거래, 주식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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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플러스 인터페이스 개편을 계기로 이를 그룹의 대표 금융플랫폼으로 키워내기 위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한플러스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 모바일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계열사 통합 금융서비스 및 멤버십 플랫폼이다.

신한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비대면금융 활성화에 맞춰 신한플러스를 핵심 영업채널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가입자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계열사별로 나눠진 모바일앱보다 여러 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플러스가 현재 지원하는 기능은 멤버십포인트 적립과 사용, 여러 계열사 금융자산 조회, 보험과 카드 등 금융상품 가입, 자금이체나 대출 신청 등 금융업무, 투자정보 확인 등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플러스는 추가 앱 설치 없이 100종이 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룹의 대표적 통합플랫폼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한플러스가 이미 1500만 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플랫폼 경쟁에 큰 장점이다.

9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 2천만 명 넘는 가입자를 갖춘 토스 플랫폼에 통합하기로 하며 ‘하나의 앱’ 전략을 앞세운 상황에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플러스를 통해 대응수단을 확보한 셈이다.

토스는 모바일앱으로 여러 금융회사 계좌 조회와 송금, 보험과 카드 등 금융상품 가입, 토스증권을 통한 주식거래와 신용평가, 대출중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 출범으로 토스 단일앱에서 은행 수준의 종합적 금융거래와 대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강력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 금융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플러스가 토스와 유사한 통합플랫폼으로 발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어 금융회사 가운데 토스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플러스가 결국 토스와 맞경쟁할 만큼 다양한 기능과 우수한 편의성 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플랫폼 중심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플러스에서 계열사 이외에 다른 금융회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 상품만 판매하는 폐쇄적 구조로 토스와 같은 플랫폼을 이길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통합플랫폼에서 여러 금융회사 상품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기존에 계열사 모바일앱을 사용하지 않던 고객까지 신한플러스로 끌어들이기 위해 앱 설치 없이 멤버십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한플러스 웹페이지를 선보였다.

신한플러스 플랫폼의 사용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개선작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자전거 대여와 같은 생활서비스도 탑재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런 과정에서 핀테크 및 IT 전문기업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단기간에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한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르게 성장하자 기존 금융회사들이 사업구조를 플랫폼 중심으로 바꿔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회사들이 플랫폼 등 디지털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면 비용 리스크가 커져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디지털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공격적 투자를 약속한 만큼 당분간 토스뱅크와 경쟁을 위한 플랫폼 강화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비금융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생활 플랫폼을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이를 금융 플랫폼과 통합해 종합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을 노릴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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