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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셋째)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둘째)이 26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융합벨트 내 문화창조벤처단지 cel비즈센터에서 '문화융성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송성각 한국콘텐진흥원장(첫째),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넷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정부가 올해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분야에 5조5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콘텐츠회사나 프로젝트에 2천억 원을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청계천변에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문화콘텐츠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 기획, 사업화, 인재 양성, 공연 등을 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거점지역이다.
금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창조금융벨트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금융위에서 운영하는 ‘기업 투자정보 마당’에 콘텐츠산업에 특화된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을 신설하는 등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관련된 상품의 수출을 늘리고 해외 관광객도 끌어 모으는 등 다른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21세기 연금술’”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문화콘텐츠에 금융정책의 날개를 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발표한 ‘문화콘텐츠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5조5천억 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2조2천억 원을 대출하고 3조1천억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에서 콘텐츠회사나 프로젝트에 2천억 원을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마련한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도 여신심사 과정에 반영된다. 문화콘텐츠의 경쟁력과 가치 창출을 대출 요건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만여 곳의 콘텐츠회사나 프로젝트에 정책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문화콘텐츠회사의 자금 조달에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안에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크라우드펀딩 마중물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마중물 펀드는 크라우드펀딩을 하고 있는 문화콘텐츠회사의 모집금액 가운데 10~15%를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정책금융기관이 손잡고 유망한 문화콘텐츠회사나 프로젝트를 연 500개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은 문화콘텐츠에 특화된 영업점을 확대해 운영한다. 문화콘텐츠회사들이 콘텐츠의 각 제작 단계에 따라 맞춤형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