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의 투자안목이 또 힘을 발휘했다.
정 회장은 처음으로 복합리조트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정부로부터 복합리조트사업자로 단독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공모(RFR) 심사결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Inspire Integrated Resort, 인스파이어IR)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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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 KCC 회장. |
인스파이어IR은 미국 모히건선과 KCC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KCC는 지난해 2천여억 원을 투자해 인스파이어IR 지분 24.54%를 취득했다.
인스파이어IR은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업무지구(IBC-Ⅱ)에 2019년까지 1차로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 최종적으로 6조 원까지 투자규모를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1천 실 규모의 5성급 호텔, 2천 석 규모의 대형회의실, 아쿠아리움·워터파크 등 테마파크, 1만5천석 규모의 대형공연장,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쇼핑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다만 이번 허가는 최종허가는 아니다. 4년 내에 계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최종허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복합리조트사업은 인천에서 3곳, 전남 여수, 경남 진해 등 5개 지역에 6곳의 사업자가 청구서를 냈다.
당초 이 가운데 2곳을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인스파이어IR만 사업자에 선정됐다. 인스파이어IR은 정부의 사업추진요건을 모두 충족해 선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인스파이어IR과 인천 영종도에서 경쟁한 퍼시픽팰리스코리아(PPK)는 심사에서 탈락했다. PPK는 2조3천억 원의 투자를 예고하고 대우건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의지를 보였으나 사업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인스파이어IR이 유일하게 복합리조트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지분을 확보한 KCC가 투자수익은 물론이고 사업적 수혜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KCC건설이 리조트 시공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몽진 회장의 안목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과거 현대중공업과 제일모직 등의 지분을 취득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