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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수원 폴란드에는 한국형 원전, 정재훈 미국과 협력 대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7-09 1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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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차세대 한국형 원자로를 앞세워 폴란드 원전사업 수주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사업 수주전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의 해외원전 협력 합의에 따라 미국과 공동으로 참여할 수도 있는데 기술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한국형 원자로를 미국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수원 폴란드에는 한국형 원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7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훈</a> 미국과 협력 대비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9일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은 폴란드 언론을 통해 폴란드 원전사업을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으며 차세대 원자로 ‘APR1400’를 사업모델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수원은 “폴란드에 안전수준이 크게 향상된 APR1400 모델을 제안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서유럽원자력안전규제협의체(WENRA)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APR1400 모델에는 사이버 보안, 항공기와의 충돌 방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도입된 추가 안전장치 및 위협방지를 위한 수많은 새로운 솔루션이 장착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APR1400 모델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한국 신고리 원전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통해서 입증됐다는 점과 자체 기술력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APR-1400은 한수원 등이 1992년부터 10년 동안 2300억 원을 들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원자로다. 

이 원전모델은 국내에서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와 5, 6호기에 적용됐고 한국이 처음 수출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도 채택됐다.

APR-1400은 기존 한국형 원전모델보다 발전용량을 1천MW에서 1400MW로 늘리고 설계수명도 기존 40년에서 최대 60년까지 연장했다. 발전원가도 10% 이상 줄여 경제성을 갖췄다.

한수원은 앞서 2월에도 폴란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을 알리는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APR-1400의 강점을 알렸다.

한수원이 APR-1400 홍보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은 폴란드에서 신규원전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미국과 공동진출을 염두에 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한수원은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의 해외원전 협력 합의에 따라 미국과 공동진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체코를 방문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는 폴란드와 같은 잠재적 미래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와 미국 정부의 협정을 토대로 미국 무역개발청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 원전의 기본설계를 진행하며 수주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한수원이 미국과 공동진출을 진행하더라도 미국에게 사업 주도권을 모두 빼앗기지 않으려면 한수원만의 강점을 내세워 협력방안 논의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APR-1400는 외국기술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설계인증을 따낸 원전모델이기 때문에 정 사장은 미국과 협상에서 한수원이 미국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력을 지녔다는 점을 앞세워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APR1400은 2017년 유럽 사업자요건 인증을 받고 2019년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얻으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한수원은 설명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약 44조 원을 들여 2043년까지 6~9GW 규모의 원전 6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22년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33년부터 순차적으로 원전 가동을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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