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이 안정적 수준(12% 초과)을 유지할 경우 적정규모의 자본을 남겨두고 잉여 자본의 일부를 분기배당 또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에 사용한다는 정책을 명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일 중간배당을 추진하기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구체적 실시 여부와 규모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도 6월15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금융지주 4곳 가운데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한 곳은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다.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정관상 중간배당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실시한 적은 없다.
현금흐름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연간 배당성향이 같더라도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회사에 주주들의 선호가 높다.
이 때문에 일부 미국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상품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하고 자산운용사들은 월마다 배당이 나오도록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내놓기도 한다.
이번 배당 확대, 중간배당 논의를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은행주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송민지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주요 은행지주의 5% 이상 주요주주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연기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당 확대의 가능성은 더욱 높다"며 "배당 확대는 장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은행지주의 주당 순자산비율(PBR)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배당이 일반화된 미국 은행 등 해외와 달리 양호한 자본 적정성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주주환원정책은 국내 은행주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향후 지속해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해 나간다면 국내 은행주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