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사업에서 모두 수익성을 개선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SDI는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부문에서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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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영업이익 90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손실 600억 원을 냈다.
삼성SDI의 소형전지 부문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시리즈 출시로 폴리머전지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배터리 용량이 이전작보다 늘어 공급단가도 올라갈 것"이라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전지사업에서 각형 전지의 경우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삼성SDI가 생산비중을 낮춘 효과로 수익성을 훼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형전지부문 역시 중국 정부의 리튬이온전지 규제 변수에도 미래 성장동력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도 무제한적인 규제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동차전지 공급 증가로 중대형전지 적자폭이 매 분기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SDI의 자동차전지가 지난해 5천억 원, 올해 1조 원으로 해마다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어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자재료사업은 세계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케미칼사업부 매각으로 안정적인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면 확실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