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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샤 에반스 인텔 커뮤니케이션디바이스 총괄부사장이 5G 통신기술 개발계획과 LG전자와 협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LG전자와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차세대 자동차 통신기술인 ‘5G 기반 텔레매틱스' 기술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인텔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3일 발표회를 열고 LG전자를 포함한 6개 업체와 텔레매틱스 기술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텔의 협력사 가운데 자동차부품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이외 기업들은 에릭슨 등으로 모두 통신사업자 혹은 통신장비업체다.
아이샤 에반스 인텔 커뮤니케이션디바이스 총괄 부사장은 "LG전자는 인텔에게 중요한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라며 "LG전자의 통신기술 분야 리더십과 인텔의 전문성이 결합해 혁신적인 자동차용 5G 기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로 교통정보를 비롯해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인텔이 개발에 나선 5G 기반 텔레매틱스는 4G 통신기술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33배 이상 빠르게 구현하고 데이터 응답 지연속도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또 5G 기반 텔레매틱스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고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초고속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 응답속도 단축은 차량용 통신기술에서 핵심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차량과 인프라, 보행자 등 개체 사이의 통신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통신기술과 VC사업본부의 자동차부품 관련기술을 융합해 스마트카 분야에서 텔레매틱스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전에도 자동차부품 업계 최초로 4G 통신 기반의 텔레매틱스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GM의 4G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에 기술을 독점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텔레매틱스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29.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진용 LG전자 VC사업본부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사업부장은 "인텔과의 협력으로 차세대 자동차 통신기술인 5G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