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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차소재 힘줘, 장희구 성장 단단히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6-28 15: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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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소재사업을 확대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해 바라보고 있는데 친환경차소재에 더욱 집중해 성장기반을 단단하게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차소재 힘줘, 장희구 성장 단단히
▲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전기차 타이어에 쓰이는 아라미드와 수소전기차에 쓰이는 수소연료전지 수분제어장치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아라미드 투자에 더 공격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 공장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7500톤에서 1만5천 톤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공장 증설이 2023년 완료되기도 전부터 추가 투자 검토에 들어갔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강도가 5배 강한 고강도, 500도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고내열성, 고탄성의 특성 때문에 '슈퍼섬유'로 주목받고 있다. 광케이블, 타이어 보강재, 항공기, 방탄복 등으로 쓰인다.

장 사장은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필요한 아라미드 공급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를 5G 통신망용 광케이블에 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 탓에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수백kg이 무거워 아라미드 소재 등 보강재를 활용해 강도를 높인 타이어코드가 필수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까지 증설한 아라미드 생산물량을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의 보강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 공장에서 아라미드를 넣어 내구성을 높인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표적 고부가소재로 꼽히는 아라미드사업에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1만5천 톤 규모로 늘린 2023년 뒤 아라미드사업에서만 매년 영업이익 1천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아라미드사업 영업이익률은 20~30%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장희구 사장은 수소차의 수소연료전지소재인 수분제어장치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능력 증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소재로 연료전지의 전기 발생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대자동차가 2023년 출시할 신형 수소차 넥쏘를 비롯한 여러 수소모빌리티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계약은 2013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분제어장치 양산체제를 갖춘 뒤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차 투싼과 2세대 수소차 넥쏘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해왔다. 2025년 이후 수분제어장치 세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기존 고객사와 관계를 굳건히 하며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다진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를 중심으로 한 수소 관련 소재사업에서 2030년 매출 1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부터 수분제어장치를 양산해 온 만큼 생산 노하우를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라미드와 수분제어장치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중장기 차원의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장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성장 전망이 밝은 친환경차 관련 소재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200만 대를 돌파했는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타이어코드사업과 아라미드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524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고 2011년(4022억 원) 뒤 10년 만에 최대치다.

장 사장은 2018년 3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오른 뒤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고전해왔지만 올해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장 사장이 2018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 1640억 원을 거뒀다. 장 사장 취임 이전 3년(2015~2017)년 평균 영업이익 2512억 원과 비교하면 900억 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장 사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자동차소재, 첨단소재 등의 기술 개발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더욱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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