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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정규직 전환 지지부진, 오세훈 대책 내놓나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6-25 16: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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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콜센터 직원들의 직접고용을 두고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사장 자리가 두달째 공석인데다 다른 서울시 아래 공공기관에서도 콜센터 직원의 직접고용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갈등해결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정규직 전환 지지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 대책 내놓나 
▲ 민주노총 서비스노조 SH공사콜센터지회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앞에서 SH공사 규탄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콜센터 노조가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우선 상담에 차질이 없도록 임시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콜센터 노조의 파업을 대비해 미리 담당부서가 전화응대를 할 수 있도록 착신전화 등 조치를 취해뒀다”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상담받을 수 있음을 안내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SH공사콜센터지회(콜센터 노조)는 24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콜센터 노조는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약속대로 6월 안에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하고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콜센터 노조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는 6월 둘째주까지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기구 개시를 공고하고 6월 안에 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갑자기 신임사장 취임 이후로 일정을 바꾸자 콜센터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콜센터 노조와 일정과 관련해 협의한 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정규직 대표노조와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지만 대표노조와 협의를 하지 못했다”며 “신임사장이 취임하면 콜센터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협의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자리는 두달째 비어있다. 김세용 전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운 뒤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날 퇴임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3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18일까지 사장후보 선발을 위한 서류를 받았으며 현재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빨라야 7월 중순에나 취임할 것으로 예상돼 콜센터 노조는 당분간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아래 공공기관들의 콜센터 직원 직접고용과 관련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 아래 공공기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뿐이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라는 방침을 내렸지만 6개월 동안 콜센터 직원들의 직접고용을 마무리한 기관은 한 곳도 없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 말 서울교통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통보했다. 

과거에 서울시는 산하기관들의 콜센터들을 서울시 상담전화를 운영하는 120다산콜재단으로 통합하기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성격이 다른 업무를 하는 기관들의 콜센터를 통합하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하자 기관별 직접고용으로 방침을 바꿔 기관에 통보했다. 

서울시가 직접고용을 하라는 방침을 내렸지만 정규직 노조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현재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만 노사전협의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시위를 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들어서 추진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면서 마지막 3단계인 위탁기관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두고 여러 공공기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콜센터 직원들 정규직 전환 두고 건강보험공단 정규직 노조와 콜센터 노조의 의견이 부딪히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 이사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콜센터 직원들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위탁으로 이어가기로 결정하자 콜센터 노조가 노사전협의회를 다시 구성할 것을 주장하며 지난달 파업을 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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