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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갤럭시S7 '체감성능' 확 바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22 13: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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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갤럭시S7 '체감성능' 확 바꿔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월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등 체감성능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가격을 갤럭시S6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외관 변화 적어, 체감 성능 개선 주력

삼성전자가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언팩 2016'을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공개했다.

고동진 사장은 출시행사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스마트폰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새롭게 해석한 결과로 나온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한단계 더 나아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강조하며 "갤럭시S 시리즈의 첫 출시 당시부터 소비자의 요구에 귀기울이며 모바일 기술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외관을 이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와 유사한 일체형 금속과 유리 재질의 곡면 디자인으로 꾸미는 등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 기능 강화와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집중하고 게임 성능 발전과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한 신기술 적용 등 체감 성능을 높이는 데 힘썼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최고급 DSLR 카메라에 적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이는 두 개의 이미지픽셀을 이용해 사진의 밝기와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로 사용자가 어두운 환경에서도 이전보다 품질이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동영상 촬영 속도를 조절해 빠른 화면과 느린 화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새 기능 '하이퍼랩스'도 추가됐다. 이는 아이폰에 적용된 '타임랩스'와 유사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의 최적화 개선에도 주력해 게임 등 콘텐츠 활용에서 성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 시리즈에는 차세대 표준 그래픽 인터페이스인 '불칸'이 적용돼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때 그래픽 성능이 높아지고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등의 효과를 준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게임을 실행할 때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게임 론처' 기능과 화면 및 조작을 사용자가 맞춤설정할 수 있는 '게임 툴즈' 등 전용 소프트웨어도 탑재하고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성능 개선을 통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재차 강조해 왔다. 이러한 약속이 게임 등 콘텐츠 이용 분야에서 먼저 적용돼 나타난 것이다.

갤럭시S7의 또다른 특징은 액체 기반 냉각장치를 사용하는 신기술인 '히트파이프'를 탑재한 것이다. 히트파이프는 금속보다 열 전달속도가 최대 80배 빨라 발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스마트폰에 히트파이프 기술이 적용될 경우 게임과 영상 등 고사양 콘텐츠를 실행할 때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사장은 이처럼 갤럭시S7에서 디자인 등 외적인 변화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발전으로 실제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고 사장의 이런 전략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 사장은 "모바일 사업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유지하겠다"며 "모바일 기술에서 선두자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갤럭시S6과 유사한 가격대로 출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화면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면 동일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S7은 5.1인치의 화면과 3000mAh(밀리암페어아워)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무게는 152그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갤럭시S7 '체감성능' 확 바꿔  
▲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의 카메라에 적용된 새 인터페이스.
갤럭시S7엣지는 5.5인치의 대화면과 36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무게는 157그램으로 큰 차이가 없다.

두 모델에는 모두 LTE Cat.9 급의 초고속 통신칩과 1200만 화소급 후면카메라, 500만 화소급 전면카메라와 고속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됐다. 램은 4기가로 동일하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32기가 모델과 64기가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하지만 갤럭시S6에서 제외됐던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적용돼 외장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국가와 통신사별로 삼성전자의 자체개발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889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된 모델로 나누어져 출시된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모두 엑시노스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마시멜로'가 탑재되며 화면을 저전력으로 항상 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얼웨이즈온'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미국 통신사들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7 32기가 모델은 670달러부터, 갤럭시S7엣지는 780달러부터의 가격대로 판매된다. 이는 이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와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준으로 23일부터 갤럭시S7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일은 3월11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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