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스타벅스코리아 배달 본격화, 송호섭 성장성 되찾아 기업공개 향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6-21 15:20: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배달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실적의 회복을 추진한다.

송 대표는 배달서비스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성장성을 높인 뒤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코리아 배달 본격화, 송호섭 성장성 되찾아 기업공개 향해
▲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21일 커피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직접 배달까지 시작하면서 투썸플레이스 등 이미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경쟁 커피 브랜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개 매장에서 시범운영하던 배달서비스를 6월10일부터 수도권 125개 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신규 배달 매장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달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와 ‘부릉’이 나누어 담당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 진출한 경쟁 커피 브랜드와 달리 자체 플랫폼에서만 배달서비스를 진행한다.

600만 명이 넘는 멤버십 고객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면 배달시장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사이렌오더와 같은 선주문 시스템을 일찌감치 도입하는 등 비대면서비스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 내야하는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

송호섭 대표는 그동안 배달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데 신중했다. 배달을 하면 스타벅스코리아가 구축했던 서비스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가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다 2020년 코로나19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자 배달서비스의 전국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0년 매출 1조9284억 원,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자체플랫폼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다른 배달앱과 제휴하지 않고 자체플랫폼에서만 배달서비스를 운영한다”며 “아직 배달서비스를 확대한지 1주일밖에 안 돼 배달 매출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기존 50%에서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스타벅스 본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나머지 30%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가 없던 2020년 이전까지 매년 20% 이상의 매출,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며 “향후 잠재력도 충분해 보여 인수하기에 매력적이며 지분 20%를 추가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5300억 원이 필요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분 70%를 확보한다면 기업공개(IPO)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따라서 지분 70% 이상이면 다른 주주가 반대해도 상장 추진이 가능하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상장한다면 흥행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점유율 50%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타벅스 매출에서도 10%의 비중을 차지해 기업공개시장의 ‘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송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성장성을 높여 기업공개까지 이끄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20여 년 동안 나이키코리아, 한국존슨 등 글로벌기업에서 활동하다 2018년 10월 스타벅스코리아에 합류다. 그는 언더아마코리아 대표 시절에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며 패션업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에서는 ‘써머 레디백’ 등 기획상품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