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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2015년 2월17일 상호 지분투자와 사업협력 계획을 밝힌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협력계획의 구체적 결과물을 올해부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권 공격에 맞서 지난해 지분을 교환하는 혈맹관계를 맺었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인기게임 지적재산권(IP)을 앞세운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넷마블게임즈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적재산권인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올해 3분기에 내놓는다.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열린 제2회 NTP(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올해 3분기에 내놓겠다고 공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7월에 열린 제1회 NTP에서 리니지2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밝혔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부터 ‘글로벌 메이저기업’을 목표로 모바일게임사업의 공격적 행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는데 인기가 검증된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는 것이 차지하는 점이 크다.
방준혁 의장은 ‘검증된 지적재산권’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흥행작 라인업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는데 엔씨소프트와 맺은 협력이 크게 발판이 되는 셈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부터 넷마블게임즈와 맺은 혈맹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출시를 본격화 하는데 넷마블게임즈가 크로스마케팅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크로스마케팅은 신작을 출시했을 때 기존에 서비스하던 게임을 통해 신작을 홍보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게임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신작에 관심을 보이도록 한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 마케팅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게임즈는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매출 10위 안에 4~5종의 게임을 꾸준히 포진시킬 정도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연간 30여 종에 이르는 신작을 내놓을 만큼 보유한 게임 라인업도 화려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협력계획을 밝힌 뒤 많은 분들이 구체적 협력결과물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며 “지난해가 협력기반을 닦기 위해 두 회사가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서서히 협력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모두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지적재산권을 확대한다는 엔씨소프트의 전략 틀에서 보면 전혀 손해가 아니다”며 “넷마블게임즈가 내놓는 ‘리니지’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도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지적재산권이 겹치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2월 상호 지분투자를 맺으며 '혈맹' 관계를 구축했다. 당시 엔씨소프트가 최대주주였던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넷마블게임즈가 백기사 역할을 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넷마블게임즈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도 엔씨소프트 지분은 8.9%를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