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내정자가 KB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 올해 KB손해보험의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KB손해보험은 미국지점의 손실에 가려졌던 기초여건(펀더멘탈) 개선세를 본격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다른 회사보다 장기위험손해율이 낮은 만큼 앞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질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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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신임 KB손해보험 사장 내정자. |
장기위험손해율은 전체 보험료에서 사고를 일으킨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의 비중을 뜻한다. 장기위험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영업이익도 증가해 순이익이 늘어난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기위험손해율 80.5%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말보다 41.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업계 최상위권이다.
KB손해보험은 미국지점에서 발생한 일반보험 영업손실 때문에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을 미국지점에 송금해 부실을 털어낸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던 미국 지점의 문제를 사실상 해소했다”며 “올해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더욱 큰 수익 개선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종희 내정자가 취임하면 KB금융 계열사와 KB손해보험의 시너지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내정자는 올해 초 KB금융 출신 인사들을 KB손해보험의 주요 보직에 앉혔다. 양 내정자가 사장으로 취임하면 KB금융 출신 인사를 추가로 영입해 연계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3월 주주총회에서 양 내정자 등 임원 선임절차를 끝낸다”며 “이때부터 KB손해보험도 KB금융 안에서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