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6월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고객동맹 실천 선언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그룹이 외부 평가회사의 선별 과정을 거친 펀드만 고객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에셋-고객동맹 실천 선언식' 행사를 열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며 "경쟁력 있는상품을 선별하기 위해 판매 금융상품 선정을 외부 기관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계열사 펀드 여부와 상관없이 제3의 기관에 맡겨 판매 금융상품을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외부 펀드 평가회사 4곳을 정해 그 기준에 따라 판매 펀드를 선정하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펀드를 크게 장기성과 우수펀드와 장기성장·혁신펀드로 분류하고 1차 정량평가, 2차정성평가를 거친다.
평가 결과 적격등급에 해당하는 B등급 이상 펀드만 최종 선정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기성과 우수펀드는 4개 펀드 평가회사가 최근 3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장기성장·혁신펀드는 ‘미래에셋 고객자산 배분위원회’가 선정한 중장기 유망 성장업종·테마별 위험조정성과 상위 펀드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이 판매하고 있는 공모펀드는 모두 1280개인데 이 가운데 282개의 펀드가 장기성과 우수펀드(245개)와 장기성장·혁신펀드(37개)로 우선 선정됐다.
미래에셋그룹은 100~200개 정도의 펀드가 추가돼 모두 400~500개의 펀드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그룹이 판매하고 있는 계열사 공모펀드 396개 가운데 35.6%에 해당하는 111개만 판매 가능 상품으로 선정됐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 펀드라도 소비자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판매하지 않겠다” 말했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하는 펀드 비중은 30% 안팎"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의 과반이 그룹이 아닌 대형 은행·온라인 등을 통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강화된 상품 심사기준에 따라 판매대상에서 탈락하는 상품도 있겠지만 약간의 손해는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언을 통해 운용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