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의 판매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OCI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334억 원, 영업손실 771억 원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6%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2배 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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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지난해 4분기에 주력부문인 베이직케미칼 사업에서 매출 3690억 원, 영업손실 52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7% 줄었고 영업손실도 300억 원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판매가격이 계속 하락한 탓에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4분기에 13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폴리실리콘의 제조원가가 14~15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셈이다.
OCI는 지난해 군산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공장 일부를 2달 동안 가동하지 못했는데 이도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에 카본 사업에서 매출 1910억 원, 영업손실 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8.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OCI는 유가 약세에 따라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매출 60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2.5% 급감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경우 아직 투자하는 단계라 지난해 4분기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