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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새 스포티지도 사전계약 흥행 기대, 송호성 품질 고삐 단단히 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6-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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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스포티지를 통해 사전계약 흥행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타리아의 유리창 깨짐현상 등 형제기업 현대차의 최근 신차 품질논란이 기아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
 
기아 새 스포티지도 사전계약 흥행 기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품질 고삐 단단히 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은 스포티지 출시 전까지 품질점검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죌 것으로 보인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5월31일 5세대 신형 스포티지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조만간 외관과 실내 이미지를 내놓고 6월 중순 사전계약을 거처 7월 초 스포티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스포티지는 기아가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로 티저이미지 공개만으로도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부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가 공개한 스포티지 내부 티저이미지를 보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버튼 하나로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공조시스템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공조 전환 조작기능’이 탑재됐다.

이는 기아가 4월 출시한 준대형세단 K8에 처음 탑재한 기능인데 스포티지에도 적용돼 첨단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포티지 역시 최근 기아의 사전계약 흥행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해 쏘렌토와 카니발에 이어 올해 K8과 전용 전기차 EV6까지 내놓는 신차마다 국내 사전계약에서 흥행했다.

사전계약에서 흥행한 모델은 실제 판매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며 기아의 국내판매 확대를 이끌고 있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지난해 8월과 3월 출시됐지만 여전히 기아 국내판매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4월 출시된 K8은 5월 단숨에 기아 국내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3월 8위(K8 전 모델 K7 기준)에서 5계단 상승했다.

스포티지 경쟁차량으로 평가되는 현대차의 준중형SUV 투싼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출고가 밀려 있는 점도 스포티지 사전계약의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스포티지는 투싼과 프레임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만큼 대기수요가 스포티지 쪽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다.

기아는 7월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출시되는 스포티지는 투싼과 비교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스포티지는 송 사장이 올해 출시하는 내연기관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차량으로 평가된다.

기아가 내놓은 모델 가운데 스포티지는 지금껏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세계시장에서 모두 614만 대가 판매됐다. 기아 차량 가운데 600만 대 이상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가 유일하다.

스포티지는 지난해에도 세계시장에서 36만6929대가 팔려 기아의 글로벌판매 2위 셀토스(32만8128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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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스포티지 티저 이미지.

기아는 지난해 3월 송 사장 선임 이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판매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는 카니발, 쏘렌토, K5, K8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신형 스포티지가 더해진다면 현재 판매 확대흐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는 셈이다.

송 사장 역시 스포티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NQ5(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를 반드시 성공해 판매 모멘텀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월 진행한 CEO인베스터데이에서도 “글로벌 최대 볼륨모델인 스포티지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송 사장은 출시 전까지 시간이 아직 남은 만큼 막판까지 품질을 꼼꼼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신차와 관련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품질문제는 사전계약 흥행의 부담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2019년 쏘나타 풍절음, 2020년 GV80 진동현상에 이어 올해 스타리아의 유리창 깨짐현상까지 매년 신차에서 품질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기아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아 관계자는 “품질 개선은 언제나 제1과제로 스포티지뿐 아니라 모든 차량의 품질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스포티지 사전계약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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