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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전방위 마케팅에도 판매 고전, 부분변경 카드 꺼내나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06-03 17: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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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공격적 할인과 마케팅을 앞세워 쏘나타 판매량 회복에 힘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쏘나타 디자인과 관련해 혹평이 많았던 만큼 현대차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예상보다 앞당겨 올해 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 쏘나타 전방위 마케팅에도 판매 고전, 부분변경 카드 꺼내나
▲ '2021형 쏘나타 센슈어스' 외관. <현대자동차>

3일 현대차에 따르면 4월 쏘나타 판매실적이 12개월 만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었지만 5월에 곧바로 다시 후퇴했다. 현대차는 5월에 쏘나타를 5131대 팔아 1년 전보다 11.9% 감소했다.

현대차로서는 쏘나타의 판매량 감소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쏘나타 판매 반등을 위해 마케팅, 디자인, 할인 프로모션 등 전방위적으로 힘을 실었다.

4월21일 쏘나타 연식변경을 하면서 이례적으로 '2021년형 쏘나타 센슈어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연식변경은 외관 등 디자인 변경없이 상품성 개선이나 차량 옵션 개선 등에 그치면서 차이름도 2021년형 등 숫자만 변경된다.

하지만 현대차는 2019년 내놓은 쏘나타 센슈어스모델을 2021년형 쏘나타에 적용하면서 디자인 일부 교체를 통해 쏘나타의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까운 부분변경 카드를 올해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5월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탓에 내수판매가 감소했다는 점도 있지만 현대차가 쏘나타 판매량에 힘을 주고있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쏘나타 판매량이 하락한 배경에는 디자인 문제가 크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부분변경을 통해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연식변경 2021년형 쏘나타를 내놓을 때 과거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센슈어스모델을 내세운 것도 쏘나타 디자인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혹평을 의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통상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한 이후 3년 전후로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여왔지만 쏘나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보다 빨리 디자인 변경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완전변경모델을 2019년 내놔 부분변경모델은 2022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중형세단시장은 준중형세단과 준대형세단에 밀려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입차까지 포함하면 여전히 21만 대 규모에 이른다.

차량 통계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회사는(현대차, 기아,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차) 2020년에 중형세단을 모두 17만8440대 팔았다. 전체 국내 판매량의 11% 규모로 적지 않은 비중이다.

더구나 쏘나타의 경쟁차량인 K5는 지난해 기아의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만큼 중형세단의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가 2019년 11월에 공식 출시한 그랜저도 부분변경모델이었지만 거의 완전변경 수준으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2179대 계약을 체결해 현대차의 사전계약 기록을 다시 쓰기도 한 만큼 쏘나타도 부분변경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현대차는 4월21일 2021년형 쏘나타 센슈어스로 연식변경을 하면서 TV광고도 강화했지만 쏘나타의 5월 판매량이 4월보다 오히려 줄어들면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연식변경모델만을 위한 TV광고 2편, 디지털광고 3편 등 모두 5편의 광고를 내보내면서 판매 확대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차에서 함께 연식변경을 진행했던 그랜저가 TV광고만 3편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쏘나타에 더 많은 공을 들인 셈이다.

또 젊은층을 겨냥해 가수 헤이즈를 모델로 섭외하고 쏘나타가 처음 출시된 1985년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별 명곡 모음을 제공하면서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케팅 전략도 폈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할인정책도 3월부터 확대적용하고 있는데 4월에만 반짝효과를 봤을 뿐 꾸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월에 쏘나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61만 원 상당의 빌트인캠을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데 이어 4월에는 기본할인 3%에 1월 이전과 2~3월 생산차량에 각각 6%와 4% 추가할인을 넣어 최대 9%할인을 제공했다.

5월에도 2.5% 저금리 할부혜택과 최대 9% 할인 정책을 이어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50만 원 현금할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6월에는 하이브리드에서 쏘나타만 이례적으로 9%를 빼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부분변경과 관련해 “내부에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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