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성장으로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10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100%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순이익 1조 원 이상의 체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 대형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들은 발행어음 잔고 8조3천억 원, 벤처투자(VC)·사모투자(PE) 운용자산 5조2천억 원, 캐피탈 대출잔액 4조 원, 저축은행 자산 4조8천억 원 등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외 자회사의 이익체력이 연간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해 연간 순이익 1조 원 이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됐다.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자기자본 5조 원, 주가순자산비율(PBR) 3.5배를 가정하면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조8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자기자본 7조 원, 주가순자산비율 3배를 가정하면 지분가치는 5조3천억 원까지 커진다.
김 연구원은 “공모 규모와 가격에 따라 미칠 영향이 다르지만 지분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21년 영업이익 1조4379억 원, 순이익 1조18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67.7%, 순이익은 3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