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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분기마다 사망사고, 현장안전 위한 강력한 대책 발등에 불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5-31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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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안전관리를 놓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분기마다 건설현장에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망사고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있는 만큼 윤 사장이 현장안전을 위한 강력한 처방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분기마다 사망사고, 현장안전 위한 강력한 대책 발등에 불
▲ 현대건설 로고. 

31일 건설업계에 다르면 현대건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망자를 내면서 9월까지 국토교통부의 특별점검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1분기 발생했던 사망사고에 따라 국토부로부터 6월까지 특별 불시점검을 받고 있는데 9월까지 계속해서 이 점검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과 별도로 추가 점검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1분기 3명이 사망했던 태영건설에는 국토부와 고용노동부의 특별점검과 특별감독이 이어졌고 노동부는 태영건설을 대상으로 3월22일부터 4월5일까지 본사와 전국현장을 특별감독하고 관련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8일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가 굴삭기에서 떨어진 200kg 돌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 사망사고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 사안을 말해줄 수 없다"며 "조사기간이 얼마나 될 지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속해서 안전관리 담당자를 늘리고 있다"며 "현장 안전강화를 위한 스마트건설 투자와 더불어 인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현대건설이 현장 안전보건관리를 소홀히 하고 교육시간을 허위로 보고하고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안전관리체제 자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안전교육과 관련된 자료의 사진을 찍을 때 시간과 동영상의 화면을 조작해서 사진을 찍고 교육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작동할 때 자재 아래 노동자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부에서 조사를 진행한 뒤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관련 의혹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에 제기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준 사장은 올해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분기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그 고리를 끊기 위해 강력한 안전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에서는 3월에도 충남 서산 현대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현대건설 협력회사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아트센터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같은 강력한 법과 제도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장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전체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업은 공사현장에서 안전인식과 행동에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건설안전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안전관리 역량이 경쟁력이 되는 안전중심 산업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더해 추가로 건설현장 사고와 관련된 처벌과 의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청의 안전관리 총책임, 감리자의 공사중지권 보장, 발주·설계·시공·감리자의 안전관리 의무 소홀에 관련한 처벌 등 내용이 담긴 건설안전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건설안전특별법과 관련해 “건설노동자 안전과 관련해 특단의 조치로 나오게 된 법안인 만큼 부처간 적극 협업과 국회와 공조를 당부했다”며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입법화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고용노동부의 적극적 활동을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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