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5-31 1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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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 부작용이 보고된 당사자는 30대 남성으로 4월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5월9일까지 심한 두통을 느껴 의료기관을 찾았지만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입원한 뒤 검사를 진행했는데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호전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사례는 처음에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으며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이 서울시의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정 청장은 피해 보상절차를 거쳐 이 남성에게 신속하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327만 명에게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1명에게서 이상 부작용이 확인됐다”며 “외국과 비교해 볼 때는 낮은 수준이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 조기진단과 치료대응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