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는 LX홀딩스를 인적분할한 뒤 거래가 재개된 당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는 LX홀딩스 분할에 따라 회사 규모가 줄어든 것과 비교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LG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LG는 LG와 LX홀딩스로 인적분할해 재상장했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9.21%(1만1천 원) 급락한 1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적분할로 거래가 정지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28일 12만6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보였는데 한 달 만에 크게 떨어진 것이다.
분할 전 LG의 시가총액은 약 21조8천억 원이었지만 분할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조 원으로 줄었다. LX홀딩스의 시가총액을 합산해도 약 18조 원으로 분할 전에 비해 17.5%가량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LX홀딩스에 편입된 기존 LG 계열사 LG하우시스, LG상사, 실리콘웍스 등이 LG의 순자산가치(NAV)에서 제외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LG의 순자산가치 감소 대비 시가총액 감소가 훨씬 큰 상황이라 과도한 하락으로 판단된다”며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의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하더라도 과도한 하락으로 해석돼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LG는 향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주식교환을 통해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광모 회장은 현재 LX홀딩스 주식 15.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본준 회장은 LG 주식 7.72%를 들고 있다.
LG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8조5190억 원, 영업이익 2조96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7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