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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지역과 중앙 두루 거친 지방행정 전문가, 주경야독 부지런함 [2021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5-1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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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

이삼걸은 강원랜드 사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랜드의 위기극복에 힘쓰고 있다.

1955년 9월21일 경상북도 안동군 풍산읍 매곡리에서 태어났다.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 들어갔다. 외환은행에서 일하며 야간으로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녔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경상북도청,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하다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차관보를 거쳐 행안부 제2차관을 지냈다.

201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4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안동시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7년 대통령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고 안동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2020년 총선에서 안동시·예천군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방행정의 주요 직책을 경험한 지방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2021년 4월8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원랜드>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
이삼걸은 2021년 3월30일 강원랜드 제10대 사장으로 임명된다.

이삼걸의 강원랜드 사장 임명을 놓고 비강원도 출신인 점, 평생을 공직에서 보내 카지노산업이나 관광업에는 전문성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삼걸이 지방재정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만큼 강원랜드의 위기 극복과 주변 지자체 사이 관계 설정에서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삼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을 지내면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와 ‘199년12.12합의’ 실무협의회를 주도하는 등 폐광지역 현안을 다뤄본 경험도 있다.

이삼걸은 2021년 4월8일 강원랜드 사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이삼걸은 취임사에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20년 연장으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이 기회를 살려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강원랜드의 100년 기틀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장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고 구성원들과 고민해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후세에도 강원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정치 도전 실패
이삼걸은 2013년 3월 행정안전부 제2차관으로 공직을 마감한 뒤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경상북도 안동시장에 출마하지만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패배했다. 권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 정치인으로 검찰출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서울 용산)과 동명이인이다.

2017년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려 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고 다시 안동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3선에 도전하는 권영세 시장에게 패배했다.

권영세 시장은 당시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데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이삼걸을 2217표차로 눌렀다. 이후 권영세 시장은 2020년 10월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이삼걸과 같은 당 소속이 됐다.

이삼걸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경북 안동시·예천군 지역구에 출마하지만 이번에도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에 패배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상북도 재정 확보에 성과
이삼걸은 1998년 행정안전부에서 복지과장을 맡았을 때는 고갈위기에 빠진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 데 성과를 냈다.

당시 자원해 복지과장을 맡아 공무원들을 설득하며 공무원연금 지급 연령을 재설정하는 등 제도 개혁을 이끌어 냈다.

이삼걸은 2006년 경상북도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았을 때 경상북도가 중앙 예산을 더욱 많이 확보하는 데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삼걸의 노력으로 경상북도가 확보한 중앙 예산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2500억 원씩 늘었다.

행정자치부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해 각 부처의 국장과 과장들에게 ‘어느 곳을 공략하면 효과가 있다’거나 ‘고향 특산물을 이곳에 보내라’는 등 조언을 했다고 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2021년 4월15일 취임 뒤 첫 공식일정으로 강원도 태백시 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강원랜드>
이삼걸은 지방재정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강원랜드의 경영난과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벌이고 있는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

강원랜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손실 4315억 원을 봤다. 강원랜드의 영업손실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강원랜드는 영업손실을 봄에 따라 2020년까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부담하던 폐광기금을 내지 않게 됐다.

주요 주주인 지방자치단체에 지급되는 배당 역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강원랜드가 폐광기금을 부담하지 않고 배당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강원랜드에 재정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등 주변 지자체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폐광지역 지자체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받고 있는 데 더해 강원랜드를 통한 재정지원까지 받지 못하는 이중고에 처한 것이다.

때마침 강원랜드와 강원도가 폐광기금의 부과기준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이게 되면서 주변 지자체들의 강원랜드를 향한 부정적 시선이 상당히 강해져 있다.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지원을 원하는 지역 여론에 힘입어 2021년에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개정안에는 기존 2025년에서 2045년까지로 강원랜드의 국내 유일 내국인 대상 카지노 지위가 유지되게 하고 폐광기금 납부액 기준도 기존 영업이익의 25%에서 매출의 13%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삼걸은 탄광지역의 여론을 의식한 듯 취임 첫 행보로 2021년 4월15일 강원 태백시 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했다.

이삼걸은 참배를 마친 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산업전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과 상생하는 강원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재정난에 따른 폐광기금 납부액의 감소는 2021년 9월 출범할 한국광해광업공단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의 통합법인이다. 공기업 첫 파산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광물자원공사의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통합법인 출범이 추진됐다.

광해관리공단은 강원랜드 지분의 36.27%를 소유한 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삼걸은 강원랜드의 조속한 실적 정상화를 위해 슬롯머신 개발, 리조트사업 등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이삼걸 행정안전부 2차관(오른쪽)이 2012년 10월26일 강호인 조달청장과 정부중앙청사에서 향토명품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다음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삼걸이 강원랜드 사장에 오르자 '낙하산인사' 논란이 일었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안동시장선거에서 낙선했고 21대 총선에서도 경상북도 안동시·예천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해 문재인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기고 '보은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이삼걸은 지방행정의 전문가로 꼽힌다.

지방행정의 3대 요직으로 불리는 행정과장과 재정경제과장, 감사과장을 모두 거쳤다.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낼 때에는 구제역 파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보여 2011년 6월 행정안전부 차관보로 발탁됐다. 차관보가 된 뒤 3개월 만에 다시 승진해 행정안전부 제2차관이 된다.

주경야독으로 공부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 들어갔지만 야간으로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녔다.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으며 1979년 1월 제대한 뒤에 직장을 그만두고 주간대학으로 옮기는 등 본격적으로 행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1980년에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2차관이 2014년 1월8일 경북 안동시청에서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974년 외환은행에 들어가 1979년까지 일했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1년 경상북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내무부 세제1담당 서기관이 됐다.

1998년 행정자치부 복지과장이 됐다.

2000년 행정자치부 감사담당관을 맡았다.

2001년 행정자치부 재정경제과장, 재정과장으로 일했다.

2002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장을 맡았다.

2006년 경상북도 기획관리실장, 기획조정본부장 등으로 일했다.

2007년 행정자치부 지방세제관이 됐다.

2008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됐다.

2011년 6월 행정안전부 차관보로 승진했다가 같은해 9월에 행정안전부 제2차관으로 승진했다.

2021년 제10대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68년 안동 풍북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안동 풍산중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 전공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인 이정아씨와 사이에 1남2녀를 뒀다.

◆ 상훈

1992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1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에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이삼걸의 재산은 12억4168만 원이다.

병역은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저서로는 자전 에세이인 ‘작은 고추가 더 안맵디꺼’가 있다.

어록
[Who Is ?]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 이삼걸 행정안전부 2차관이 2011년 9월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20년 연장으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이 기회를 살려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강원랜드의 100년 기틀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 (2021/04/08,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고뇌 끝에 민주당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려준 것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환영한다. 권 시장의 결단으로 이제 안동, 예천은 중앙 정부와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게 됐다. 낙후와 소외로 점철됐던 안동, 예천을 포함한 경북 북부권이 새로운 발전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산적한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을 놓고 중앙정부와 집권 여당의 특급 지원과 협력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2020/03/30, 권영세 안동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선언을 환영하며)

“지금 안동은 경북도청 이전을 계기로 안동대도호부의 옛 영광을 재현하느냐, 아니면 예천의 위성도시로 전락하느냐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무너진 안동경제를 살리고 부끄러운 안동정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2019/12/30, 경북 안동시청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에 걸맞는 청렴성과 행정전문가로서의 경륜을 갖춘 집권여당 후보가 시장이 돼야 경북 최하위권에 처져있는 안동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재정력이 약한 안동은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안동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안동시정도 발전해야 한다. 제가 그 연결고리가 되겠다.” (2018/05/08, 경북 안동시청에서 2018년 지방선거 안동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안동, 예천 통합만이 도청이전의 진정한 완결이다. 두 지방자치단체 통합으로 행정이원화, 행정서비스 혼선, 개발축 부재 문제를 해소하겠다.” (2014/03/31, 경북 안동시청에서 열린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지역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행복안동이라는 애매모호한 선전구호가 지역 브랜드와 지역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정부 정책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지역 강점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선진행정을 구현하는 시장이 되겠다.” (2014/01/08, 경북 안동시청에서 2014년 지방선거 안동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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