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주가가 신사업과 해외수주에 관한 기대감에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전기술 주가는 6개월 동안 129% 상승했다”며 “감소중인 수주잔고와 실적 부진 예상에도 주가 랠리가 이어진 이유는 신사업과 해외수주에 관한 기대감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와 구매, 시공 관련 업무를 제공한다. 특히 원자력발전 관련 매출이 80%에 이른다.
한전기술은 3월31일 공시를 통해 2289억 원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설계·조달·시공 사업(EPC)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한전기술은 연평균 매출 40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 정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해상 풍력발전용량을 12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한전기술에서 추가로 수주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기술은 2025년까지 해상 풍력발전분야에서 300MW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원전사업과 관련한 수주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부터 체코, 폴란드 등지에서 원전 4기의 건설을 놓고 입찰이 시작된다. 한전기술은 한수원이 진행하는 해외 원자력발전사업의 입찰전담조직에 참여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로사톰, 웨스팅하우스 등 주요 경쟁사의 수주여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면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