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 매각 흥행을 위해 마트 사업권외에 다른 것도 함께 내놓을까?
킴스클럽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일부 업체들은 킴스클럽이 입점한 부동산까지 함께 팔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
|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2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18일 킴스클럽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22일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를 발표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앞당겨 진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계획한 일정대로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1월초에 인수제안서를 보낸 40개 업체 가운데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 약 20곳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대상은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킴스클럽 사업권이다.
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일부는 이랜드가 뉴코아 강남점의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을 킴스클럽 사업권과 함께 매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킴스클럽은 이랜드그룹의 유통회사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다. 특히 뉴코아 강남점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어 킴스클럽 전국 지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킴스클럽은 이랜드그룹의 유통회사들이 고객을 모아줘야 영업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며 “부동산 등 자산없이 마트 사업권만으로는 매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 매각 흥행을 위해 주류 도매 허가권을 보유한 소법인 ‘와인캐슬’을 포함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 대상은 킴스클럽 사업권 뿐”이라며 “부동산이나 와인캐슬 등을 함께 매각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킴스클럽은 부채도 없고 핵심 매장만 영업하고 있는 형태라 매력도가 높은 매물”이라며 “인수제안서를 받은 업체들 다수가 예비입찰 참여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